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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업체 땅에 ‘숲가꾸기’ 사업…업체는 확장 의혹 부인

  • 윤다빈 기자
  • 입력 2026.10.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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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과 숲가꾸기 사업 대상지 지도

골프장과 산불예방 숲가꾸기 사업 대상지를 표시한 지도. 사진=울산MBC, 2026년 10월 15일 보도 화면 캡처. ⓒ울산MBC

울산M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울주군 청량읍에서 조성 중인 민간 골프장 인근 산림에 공공예산을 투입한 숲가꾸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상지 대부분이 골프장 업체 소유여서 향후 골프장 확장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량읍 상남리 덕하공영차고지 인근에 위치한 해당 골프장은 올해 말 9홀 규모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장 부지 옆 숲에서는 나무가 베어진 흔적이 확인됐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들어가는 산불예방 숲가꾸기다. 울산시 산림조합이 발주했으며, 공고에 제시된 사업 대상 면적은 약 50헥타르(50만㎡로 약15만평) 규모다. 사업 구역 대부분이 골프장 업체 소유로 나타나, 공공예산의 쓰임과 대상지 선정 배경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골프장 업체가 향후 확장에 대비해 빽빽한 숲을 미리 정비하고, 산림 개발허가를 받는 데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근 주민도 9홀 조성 이후 18홀로 확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업체는 현재 18홀 확장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형 산불로 골프장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사업을 한다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 9홀 준공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전혀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주민의 전언과 업계의 의혹만으로 해당 골프장의 18홀 확장을 정해진 수순처럼 받아들일 수는 없다. 다만 준공을 앞둔 시점에 업체 소유 산림이 공공사업 대상에 포함된 배경은 살펴볼 대목이다.

공공예산을 쓰는 사업인 만큼 대상지 선정 이유와 기준을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업 이후 산림 이용계획이 바뀌는지도, 18홀로 확장하는지도 살펴, 산불 예방이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관리되는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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