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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탑, 60년 지켜온 자리 떠나 울산대공원 동문으로 이전

  • 울산사람 기자
  • 입력 2025.09.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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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수도 울산 상징물, 도시철도 1호선 공사로 이전 불가피
  • 울산대공원 동문 최적 입지 평가…내년 상반기 이전 완료 예정
  • 시민 의견 반영해 공간·디자인 공모 추진
공업탑.png
울산 공업탑 전경

울산의 산업화를 상징해 온 조형물 공업탑이 60년 가까이 지켜온 자리를 떠나 울산대공원 동문으로 옮겨진다. 도시철도 1호선 건설로 공업탑 로터리가 일반 신호교차로로 전환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공업탑은 1967년 울산이 중화학공업 특화 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톱니바퀴 위 철근 콘크리트 기둥이 지구본을 받들고 있는 형상으로, 주변에는 노동자상과 공업센터 지정 선언문 등이 함께 자리해 산업수도의 상징물로 기능해왔다. 2012년에는 구리 재질로 교체되는 등 재정비 작업도 진행됐다. 최초 조형물은 현재 울산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그러나 도시철도 1호선 도입 계획에 따라 공업탑 로터리 평면화(일반 신호 교차로로 전환)가 확정되면서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됐다. 울산연구원이 검토한 후보지는 △울산대공원 동문 △태화강역 △번영로 사거리 등 세 곳이었으며, 시민 접근성과 교통 편의성, 주차 여건, 이전 비용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울산대공원 동문이 최적지로 평가됐다.

 

이전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교체된 현 조형물의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 그대로 이전하는 방안 외에 주요 부재만 활용해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올해 안으로 최종 이전 방식과 위치를 확정하고, 주변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전국 공모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공업탑 철거·이전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며, 도시철도 공사 일정과 연계해 로터리 평탄화 작업이 뒤따르게 된다.

 

공업탑은 울산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상징하는 대표 조형물로, 이번 이전은 상징성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도시 공간 재편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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