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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 산업, 글로벌 공급 과잉 직격탄…정부 개입 절실

  • 울산사람 기자
  • 입력 2025.08.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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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석유화학 업계, 글로벌 공급 과잉에 생산 차질
  • 주요 기업 공장 가동 중단·폐쇄, 손실 급증
  • 정부·울산시, 구조 개편 및 지원책 본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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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4년째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울산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기업들은 그동안 인력 감축, 공장 가동 중단 등 자구책으로 버텨왔지만, 한계에 다다르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깊어지는 울산 석유화학 업계의 시름

 

울산은 국내 석유화학 생산의 약 24%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은 25만 톤 규모의 3공장 추진을 중단했고, 한화솔루션은 3공장 폴리아미드 생산 공정을 멈췄다. 효성첨단소재는 의류와 플라스틱병 원료인 테레프탈산(TPA) 생산 공장을 폐쇄했다. 국내 TPA 공급량이 수요의 두 배에 달하면서 생산할수록 적자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울산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 라인을 중단하거나 폐쇄한 공장이 최소 10곳에 이른다. 울산 석유화학 단지의 생산 지수는 2022년부터 기준치 100을 밑돌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의 영업 손실은 4,7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범용 제품인 나프타 분해 시설(NCC)의 과잉 공급이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설비 통폐합과 감산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과 대한유화는 NCC 생산 설비에 대해 논의했지만, 진전 없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울산시의 대응

 

업계는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벼랑 끝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석유화학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NCC와 같은 범용 설비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범용 제품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특수 화학 제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울산시는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한 남구를 여수처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고, 울산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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