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한국의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약 6,000년의 역사를 지닌 선사시대 인류의 예술성과 생활상을 담은 탁월한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받은 쾌거다.
2025년 7월 1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최종적으로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포함해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표현과 독창적인 구도는 한반도 선사인들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걸작이며,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 장면을 담은 희소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등재 이유를 밝혔다. 특히, 약 6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암각화 전통과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등재 확정 후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반구천의 암각화를 잘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김두겸 시장 또한 "반구천 암각화는 울산의 자랑이자 전 세계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 국제적 기준에 맞는 보존 및 관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반구천 암각화는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5년 만에 최종 결실을 맺었다. 등재 과정에서 사연댐 수위 조절 등 보존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앞으로도 유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보존 및 관리 노력이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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