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후보가 울산광역시의회 동구 제3선거구(남목 1·2·3동) 시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노동운동가에서 환경운동가로, 다시 재생에너지 정책 기획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인물이다.
학력을 낮춰서 들어간 노동 현장
김형근 후보는 1988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학력을 숨긴 채 울산 노동 현장에 들어왔다. 당시는 군사정권 시절로, 노동자말고 외부 세력이 노동운동에 개입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던 때였다. 또한 당시 사회 분위기상 대학 졸업자가 공장 노동자로 취업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그는 학력을 낮춰 공장에 취업했다고 회상했다.
노동에서 환경 현안으로
김형근 후보의 활동은 노동운동에만 머물지 않았다. 울산이라는 산업도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마주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운동으로 시야를 넓혔다. 그는 “기업이 노동자뿐만 아니라, 자연도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울산환경운동연합 실무자로 활동하며 대기오염과 산업공해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형근 후보가 가장 의미 있게 꼽는 성과는 대기업들의 석탄·고유황유 연료사용 확대를 막아낸 일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비즈니스 프렌들리’ 기조 속에서 울산 대기업들은 값싼 연료 사용 허용을 요구했고, 실제 석탄과 고유황유 사용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그는 당시 시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를 조직해 3년 가까이 대응했고, 끝내 이를 막아냈다.
김형근 후보는 “그때 막지 못했다면 지금 울산에서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기업의 이윤보다 앞세웠던 그 싸움은, 지금도 울산 환경운동의 중요한 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오염된 바다를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이후 김형근 후보는 민선7기 송철호 시정에 참여하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기획과 추진에 힘을 보탰다. 그 출발점에는 울산 앞바다 해양투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 과거 분뇨와 산업폐기물이 버려지던 바다를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바꾸자는 발상이었다.
김 후보는 신안의 ‘햇빛연금’을 사례로 들며 울산에도 해상풍력 수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바람연금’ 모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동조합이나 공공투자를 통해 시민 누구나 에너지 산업의 수익 배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정치 철학은 에너지 전환의 이익을 소수 기업이 아닌 시민과 함께 나누는 데 맞춰져 있다.
구조와 지속가능성을 보는 정치
오랜 노동·환경운동 경험은 김 후보의 정치를 단순한 구호가 아닌 구조와 지속가능성의 문제로 바라보게 했다. 그는 산업도시 울산의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겪어왔고, 노동자의 삶과 시민의 건강, 미래 산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청춘을 바쳐 노동 현장을 지켰고, 시민의 숨 쉴 권리를 위해 기업과 맞섰던 사람. 해상풍력으로 동구민의 주머니를 가득 채우겠다는 김형근 후보. 동구 남목 1·2·3동 유권자들의 선택이 벌써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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