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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영희, 땀 냄새 나는 현장 정치인, 선거의 ‘마이더스 손’

  • 석원진 기자
  • 입력 2026.05.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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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회 시의원 (동구 방어동·화정동·대송동)에 출마한 전영희 후보 [출처 : 전영희 후보제공 ]

울산광역시의회 동구 제1선거구(방어동·화정동·대송동)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영희 후보 (전시의원)를 만났다. 전업주부였던 전 후보는 지역 봉사활동을 하며 알게 된 지인의 요청으로  선거캠프의 일원으로 활동하였다. 그 과정에서 뛰어난 기획력과 특유의 재치를 발휘해 동료들로부터 확고한 신뢰와 실력을 인정받았던 후보이다.

 

바보 노무현을 향한 눈물, 그리고 민주당으로...

 

전 후보는 보수정당의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던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정치의 방향을 민주당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당시 보수정당의 문화는) 여성은 커피를 타고 손님 대응을 해야 하는 등의 성편향 차별이 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선망하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일주일동안 이불을 뒤집어쓰고 펑펑 울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내 안에 뜨거운 '무언가가 있다'는 걸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기점으로 그는 스스로 더불어민주당의 문을 두드렸다. 주변에서는 “여자가 왜 ‘빨갱이 당’에 가느냐”며 혀를 차고 만류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어? 민주당은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네?”… 시민의 신뢰를 얻은 첫 조례

 

민선7기(2018년 ~ 2022년) 울산광역시 시의원으로 활동했을 때, 그의 성과중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조례’다. 당사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반영해서 조례입안을 하였는데,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처우개선이라 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중에 복지사분들이 ‘우리 일에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동안 보수 정당 의원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변화가 없었는데, 처음 당선된 민주당 의원에게 말하니, 우리의 소리가 전달되고 조례로 만들어 지는 걸 보고 (신기해하면서) 좋아하셨습니다.”

 

전 후보에게 이 조례는 단순히 특정 계층의 민원을 해결했다는 것을 넘어서,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진짜 일하는 정당’이라는 신뢰가 시민들에게 알려진 상징적 사건으로 다가왔기 떄문에 인상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낙선 후 뛰어든 삶의 현장…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제 다음 목표입니다”

 

2022년 같은 지역구 (현재 출마한 지역구인 방어동·화정동·대송동)에서 본선에서 보수정당 후보에게 패한 후, 그의 삶은 또 한 번 치열한 현장으로 내몰렸다. 시의원(고급경력으로 인식) 까지 지냈고, (정치권력에서 멀어진 야당인) ‘민주당 전영희’를 흔쾌히 받아주는 단체나 기관은 없었다. 결국 그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 돌봄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왜 정치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명을 재확인하였다

 

“제가 현장에서 직접 뛰어보니, 요양보호사들이 겪는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돈을 몇 푼 더 주는 것을 넘어, 이분들이 존중받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전 후보가 겪은 요양보호사 현장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불투명한 직무 범위로 인해 간호사, 청소부, 심지어 하인 취급까지 감내해야 하는 현실. 둘째, 극심한 감정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해소할 소통 창구나 치유 프로그램의 부재. 셋째, 3시간 꼬박 일하면서도 단 10분의 휴식조차 허용되지 않는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이다.

 

남의 선거를 돕던 평범한 주부에서, 보수 텃밭의 편견을 깨고 당선된 시의원으로. 그리고 낙선 후 감성노동의 요양보호사로서. 전영희 후보가 걸어온 궤적은 언제나 땀 냄새 나는 ‘현장’ 그 자체였다. 

 

민선 7기 시의원을 지내고, 민선 8기 본선 낙선에 이어, 이번 민선 9기에 도전하는 전영희 후보. 그는 스스로를 “같은 지역구에서 민주당 경선을 세 차례나 연거푸 통과한 관록있는 정치인”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다져진 그의 진심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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