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에게 정치는 권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

수년 전 한 선거사무소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려 머뭇거리며 서 있던 청년이 있었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저 사람, 언젠가 정치를 하겠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청년은 이제 울산광역시 시의원 후보로 시민 앞에 섰다.
강정덕. 무거동에서 태권도 관장으로 있는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 의회 남구 제3선거구 (무거동, 삼호동)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였다.
그는 체육관 매트를 벗어나 정치의 무대에 오른 이유를 “실행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민 목소리 전달만으론 바뀌지 않더라
강 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 주민으로서 생활 현장의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해왔다고 했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과 공약을 제안하고, 생활 속 불편을 전달했지만 결과는 늘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좋은 의견이라고 공감은 하지만,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위치에서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복로터리 도로 폐쇄, 대표적인 불통 행정
강 후보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것은 신복로터리 일대 교통체계 문제다.
그는 신복로터리 구조물 철거 사업 과정에서 사전 공청회나 예고없이 무거동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주요 도로가 일방적으로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어느 날 갑자기 도로입구가 막혀버려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해당노선 마을버스 기사님 조차도 그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습니다. 통행 불편과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주변 상권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 후보는 이를 전형적인 ‘불통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향후 트램 공사 진행시 도로 연계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공청회 의무화 조례 만들겠다
강 후보는 이와같은 일방적인 행정독주를 막을 해결책으로 ‘시민 공청회 의무화 조례’를 제시했다.
주요 정책이나 대형 공사를 추진할 경우 주민 의견 수렴을 의무화하고,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행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이 조금 늦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 반드시 시민 의견을 먼저 듣고 추진해야 합니다.”
정치야말로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해야
주변에서는 그에게 “정치를 하려면 강하고 독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고 한다. 하지만 강 후보의 생각은 다르다.
“정치권이 신뢰를 잃은 이유가 그런 모습 때문 아닙니까? 정치인이야말로 유연하고 정직하며 바른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이름 ‘정덕(正德)’은 바를 정(正), 클 덕(德) 자를 쓴다.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바른 가치와 큰 책임감을 가진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은 “바른 정치, 더 큰 울산.” 답답해서 직접 나섰다는 태권도 관장의 도전이 무거·삼호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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