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눈에 붙은 붕대가 떨어져 한쪽 눈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봐, 어머니는 목욕탕에 가고 싶다는 저를 끝내 말리셨습니다. 세상의 시선과 상처로부터 저를 지키려 하셨던 그 마음을 알게 된 날, 어머니를 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울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의 출발선은 남들과 조금 달랐다. 태어난 직후 사고로 한쪽 눈을 잃은 그는 38년 넘는 시간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다름을 상처로 남겨두지 않고, 세상을 더 깊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렌즈로 승화시켰다.
그의 세상을 향한 첫 발걸음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대학 시절, 1년짜리 장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무려 18곳에서 연거푸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사회의 벽에 부딪혀 좌절할 법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원망'이 아닌 '성찰과 이해'였다.
"당시 저를 채용하지 않았던 고용주들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손님에게 보여지는 제 첫인상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죠. 그 경험은 저를 좌절시킨 것이 아니라, '당장 바꿀 수 없는 문제라면 어떻게 강점으로 보완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했습니다."
단점을 억지로 감추기보다 성실함이라는 강점을 증명하기로 한 그는, 이력서를 보고 먼저 연락을 준 회사에서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인정받았다. 이후 방학마다 먼저 그를 찾는 연락이 이어졌다. 사회의 편견과 부딪히며 얻은 이 값진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정치적 신념으로 굳어졌다.
김 경선후보는 사회가 누군가를 단정 짓기 전에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남을 평가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먼저 평가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쉽게 단정하고 비판하기 전에, '나 역시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를 먼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말과 빠른 결론으로 순간의 박수를 받는 '넘치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안정적인 정치'를 지향한다고 했다.
남들과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해 자신의 다름을 개성으로 껴안으며 걸어온 김태우 경선후보, "얕은 마음이 아닌 깊은 마음으로, 사람의 삶을 중심에 두겠다"는 그의 다짐이 유권자들의 일상에 어떤 진정성으로 가닿을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2
-
힘내세요!! 꼭 승리하세요!!
-
-
♧상처를 진정성으로 바꾼 '이해의 정치'♧
신체적 장애와 18번의 취업 낙방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원망 대신 '상처를 통한 타인에 대한 이해'를 선택한 김태우 후보의 회복탄력성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자신의 아픔을 세상을 더 깊게 보는 렌즈로 승화시킨 만큼, 겉으로 화려한 정치보다는 시민의 삶을 묵묵히 지켜주는 '안정적이고 다정한 정치'를 실현해 주길 기대하게 됩니다. 편견에 부딪혀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진정성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에 잘 전달되기를 응원합니다. -
실시간뉴스
-
[인터뷰] 조성철, 교실에서 정책 현장으로… “교육을 아는 시의원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문희성, 운동화 네 켤레로 시작한 정치
-
[인터뷰] 김형근, 노동의 현장에서 울산의 바람을 설계하다
-
[인터뷰] 노명환, 동구 경제의 '든든한 발판'이 되겠습니다
-
[인터뷰] 전영희, 땀 냄새 나는 현장 정치인, 선거의 ‘마이더스 손’
-
[인터뷰] 허희정, 비례대표로 나선 이유... 당과 의회, 의회와 시민사회를 잇는 가교 정치
-
[인터뷰] 임우철, 청년·아이 위한 생활정치 나선다
-
[인터뷰] 황주경, 잠수함의 토끼처럼…위험은 먼저 감지하고 해결은 정치로
-
[인터뷰] 이주언, 갈등을 풀고 지역을 잇는 조정형 리더십...시의원 출사표
-
[인터뷰] 임채오, 문제의 본질 끝까지 본다…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