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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울산공업축제, 울산에 무엇을 남기는가

  • 석원진 기자
  • 입력 2026.10.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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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축제 연계 미래박람회 현장, 울산MBC 방송 화면

태화강국가정원에 마련된 울산공업축제 연계 미래박람회 현장. 사진 출처: 울산MBC, 2026년 10월 8일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울산MBC

2026 울산공업축제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열리고 있다. 산업도시의 성장과 시민 화합을 내세워 1967년 시작한 축제는 1988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 지난해 방문객은 울산시 추산 72만여 명이다. 

 

인파의 규모와 함께 따져야 할 것은 「울산다운 내용과 지역에 남는 이익」이다.

 

북구 쇠부리축제는 철의 역사에, 울주군 옹기축제는 외고산 장인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중구 태화강마두희축제, 동구 조선해양축제, 남구 고래축제와 장생포 수국페스티벌도 저마다의 소재를 내세운다. 그러나 이들 축제가 지역의 특색을 넘어, 누구나 울산을 떠올리게 하는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올해 공업축제 먹거리장쉼터에는 향우회·봉사단체를 비롯한 14개 업체·단체가 선정됐고, 언양알프스시장 협동조합도 포함됐다. 축제 참여 관계자는 접객 자원봉사와 대량 직거래로 비용을 줄이지만 식자재 구매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납품)매출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수익금은 참여 단체들의 자체 발전기금이나 이웃돕기에 쓰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울산시는 지난해 축제 기간동안 관광소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개별 소상공인의 혜택까지는 알 수가 없다. 지역 식자재 구매 비율, 주변 상가 매출, 수익금 사용처를 공개해 실제 경제 효과를 좀더 상세히 살펴야 한다. 단체의 참여 역량을 살리면서 무엇보다도 주변지역 상인의 진입 기회도 넓혀야 한다. 내 동네에서 축제하는데 내 물건이 잘팔려야 한다는 기대는 자연스럽지 않은가? 

 

올해 지역 예술인의 참여와 시민의 무대를 확대한 점은 긍정적이다. 내년에는 처용문화제를 중심으로 대표축제를 재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이름을 바꾸는 과정부터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과연 '처용'이라는 문화적 자산이 울산의 정체성과 맞는가? 아니면, 고래와 반구대암각화, 조선소와 노동의 역사 가운데 무엇을 울산의 문화로 풀어낼 것인가?

 

시민·상인·예술인·기업·시청이 함께 공론장을 열어야 한다. 울산의 이야기가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축제, 그 기준부터 함께 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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