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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도 두 번이상 본다는...'케이팝데몬헌터스'

  • 석원진 기자
  • 입력 2025.09.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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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등장하는 여성그룹 '헌터릭스'  [출처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줄여서 <케데헌>이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K-컬처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고 있습니다. 공개 직후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삽입곡 ‘Golden’이 빌보드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영화의 인기가 음악, 관광, 소비재 산업 전반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K-컬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케데헌>은 무당, 저승사자, K팝 등 한국 고유의 소재를 서구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매력에 힘입어 낙산공원, 북촌 한옥마을 등 실제 촬영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성지순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굿즈와 협업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특히 협업 라면은 출시 1분 40초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뷰티 업계에서는 영화 속 아이돌의 메이크업이 새로운 유행을 주도하며, 콘텐츠가 곧 소비재 마케팅의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폭넓은 ‘낙수 효과’가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성공의 그늘, 지적재산권(IP) 주권의 부재

 

<케데헌>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이 영화는 한국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과 유통의 주도권을 넷플릭스가 쥐고 있어 수익 분배 구조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의 대부분은 넷플릭스가 가져 갈 것입니다.

 

이는 미키마우스나 포켓몬처럼  IP(지적재산권) 하나로 막대한 파생 산업을 창출하는 글로벌 성공 사례와는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IP(지적재산권)관리와 수익화의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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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에 등장하는 남성그룹 '사자보이즈' [출처 : 넷플릭스 제공]


콘텐츠 '생산자'에서 '소유자'로 나아가야 할 때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이 콘텐츠 산업의 단순한 ‘생산자’를 넘어 ‘소유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콘텐츠의 일회성 흥행을 넘어  IP(지적재산권)를 중심으로 캐릭터, 굿즈, 테마파크 등 다양한 파생 산업을 전개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는 물론,  IP(지적재산권)권리를 공유하는 펀드 조성, 그리고 데이터 주권 강화와 같은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창의성과 흥행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누가 이 성공의 결실을 소유하고 활용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케데헌>은 한국 문화의 힘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자랑스러운 쾌거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달콤한 결실이 온전히 한국 산업의 몫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K-컬처 르네상스’는 여전히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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